타는 갈증과 목마름으로
십자가 위에서 내가 목마르다 하시는 주님의 그 한 마디가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이 시간은 우리 곁에 가까이 오셔서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생활 하셨던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잠을 자는 시간은 아니지만 차를 타고 이동 중에 있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모두가 잠이든 것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가만히 묵상에 잠기어 봅니다. 내가 주님께 대하여 침묵한 만큼 주님은 내 곁에 가까이 오셔서 안타까이 바라보시고 주님은 무척 외로우셨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대한 갈증과 기하에 허덕이면서도 점점 더 주님과 멀어져 가야만 했던 순간들은 바로 나의 영적인 무지와 나의 실체가 악한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요한 복음 15장의 포도나무의 비유에서처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그러나 지나친 상실감은 내가 주님께 붙어있는 존재가 아닌 언제나 잘려나간 존재로 머물게 하였던 생각은 주님께 커다란 슬픔이었습니다.
내가 외로워할 때 그리고 슬퍼 할 때에 주님께서는 내가 너보다 더 아프고 힘이 들었다 하시는 그 음성을 내가 이제야 들을 수 있는 이유는 그 어떠한 이유이든지 또 다른 원인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고백 할 수 있는 말은 단 한 마디도 할 수 없습니다. 단지 나는 항상 주님께 무익한 자라 할 수밖에......
주님 낮은 자의 심정으로 낮은 자의 위치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많은 것들을 은혜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조금 전 까지 굽이치는 파도와 물결을 보면서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처럼 그러나 발길을 돌려 되돌아 와야 하는 것 같이 모든 삶의 과정들을 통해서 이제는 내가 있어야 할 곳과 가야할 곳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굽이치는 파도를 보면서 이제는 급한 바람도 불어오겠지 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내가 가야할 곳이 있기 때문에 그 물결과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 한해에는 내 자신을 들여다보시는 주님으로 인하여 모든 슬픔과 외로움도 두려워하지 않는 기쁜 날들을 기대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한 영혼을 향한 깊은 사랑과 영혼을 위한 값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귀중한 날들을 맞이하고 싶은 바램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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