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너도 나에게 이렇게 할 때가 있었느니라

잉글랜드 김 2009. 4. 6. 19:33



          너도 나에게 이렇게 할 때가 있었느니라. 


외출 후에 돌아와 보니 누군가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순간적인 상황이 짐작되기 시작했다. 밥을 먹고 교회에 가려고 밥통을 열어보니 밥솥에 있는 밥까지 깨끗이 비웠다. 차를 타고 교회에 가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오고 갔다. 방안에 벌어진 모든 사건들은 누구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내가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어쩌든 나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 잃어버린 물건과 돈이 아쉬운 것보다 어떻게 사람이 배은 망덕 할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기 시작했다.

당장에 생활하기도 빠듯한 입장에서 나의 모든 상황을 생각하니 용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 미운 마음에 몸이 부르르 떨리기도 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었다. 하나님은 과연 무엇을 원하실까?

그때 내 마음속에 들려오는 그 느낌은 내가 앞으로 맡겨줄 양들이 너를 이렇게 배반하게 될 때 너는 그때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솔직히 이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람이 어떻게 자기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이렇게 갑을 수 있을까 에만 마음이 집중이 되어 있었는데 하나님은 예전부터 나의 마음 가운데 소원을 주신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모아 그들을 교육하는 일들에 비젼을 주셨다.

나는 기도하기를 무릎으로 영혼들을 낳게 해 달라고 기도했던 적이 있고 정말 부모의 마음으로 그들을 양육하기를 원하는데 정말 내가 부모처럼 나를 배반하는 그 아이들을 모두다 용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지금의 나의 모습으로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는 어려운 질문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향한 나의 마음을 보니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독생자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나의 생명을 살리셨는데 나는 가끔씩 얼마나 많은 반항과 원망 속에서 주를 대하는가?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결코 우연의 일들이 아닌데 나는 얼마나 무지한가? 결코 나의 현실의 벽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나의 눈이 가리워 져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나의 우둔함을  어찌해야 좋을지 나는 오늘 한없는 한탄과 눈물로 주님께 나아가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