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유한 것들
“내게는 소유가 범죄처럼 생각된다.” 인도에 선각자라고 불리 우는 간디의 말이다. 이 땅에 존재하면서 가진 자의 횡포에 가끔은 분노하게 되는 일들이 있다. 요즘 연일 보도되었던 고급 옷 로비 사건도 어떻게 보면 가진 자의 횡포이다. 높은 권력을 가진 장관 부인들의 사치, 몇 해전 온통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와 막가파의 증오 대상이 부유층의 사람들이었고 범행 대상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 기억된다. 사람들이 태어나면서 언제나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을 소유하고 픈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세상의 이치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친 욕심에 과하여 정도에 어긋난 경우에 미치게 되는 영향까지는 생각지 못하는 것이 우리 양심에 한계일지도 모른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한 지나친 투기는 갖을 수 없는 자의 입장에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마저도 상실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잊어선 안될 부분인 과거의 군사 정권이 그래 왔고 부동산 투기가 성행하던 시대가 그랬고 오늘날 합법을 가장한 파렴치한 것들이 그러하다. 내가 나만의 권리와 입장을 내세운다면 자신의 권리를 내세울 수 없는 약한 자의 삶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깊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의 그 처절한 외침도 외면하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의 세태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에서 탐욕으로 이어진 모든 것은 커다란 범죄 행위이다. 내게 소유한 것들을 남에게 내어놓을 수 없는 것도 어떻게 보면 지나친 탐욕인지도 모른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그 부유함을 제대로 사용할 이는 흔치 않은 것 같다. 내가 세상을 잘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지만 몇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적지 않은 돈을 뜯기고 나서 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처음엔 미움과 원망의 마음으로 내 삶이 너무 복잡하고 힘이 들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끝까지 미워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그들로 인하여 모든 사람을 다 믿기 어려운 존재로 생각할 수는 없는 일 이었다.
현재 나의 생활이 힘이 들고 어렵지만 내가 소유한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잠잘 곳이 없어서 신학교시절 학교 강의실에 추운 잠을 청하던 시절, 서울 한 복판 문이 열려 있는 교회를 찾아다니던 시절이 내게는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 곳이 있고 여우도 굴이 있지만 나는 머리 둘 곳도 없다는 주님의 말씀이 가슴으로 와 닿던 때이었고 그때가 내게 있어서 가장 절박함으로 헤메이던 때 마치 광야 같은 느낌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요즘 나에게 있어서 더욱 간절하고 절실한 부분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나의 삶에 중요한 무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잠시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 헤아려 보았다. 남들이 보기엔 지극히 미약한 것들일 수도 있는 나의 소유물들 그러나 나는 나의 소유물들에 대해서 감사하고자 원한다. 나의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까지도 나는 부유함을 느끼고 싶다. 대개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또는 자신의 가진 재능에 대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찾지 못해 많은 혼란을 겪는 경우를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대단한 소유물 인 것을 주님의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를 원한다.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여! 이 가슴에 불을 (0) | 2009.04.06 |
---|---|
누구나 인생의 종착역에서는 내리게 되는 법입니다. (0) | 2009.04.06 |
벼랑 끝에 선 사람들 (0) | 2009.04.06 |
파도타기 (0) | 2009.04.06 |
궁색한 변명, 궁색한 소금 맛 (0) | 2009.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