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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종교와 기독상담 I: 기도, 성경, 죄

잉글랜드 김 2009. 4. 3. 06:49

 

A. 기도와 상담

1. 기도의 심리학적 효과(Michael McCullough)

i) 자주 기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낀다.

ii) 기도는 다양한 신체적 고통과 의학적 문제를 극복하는 유익한 자원이 된다.

iii) 기도는 심리학적 징후의 개선에 긍정적인 관계가 있다.(예: 알코올중독의 금주)

iv) 실험적으로 중보기도의 효과가 증명되었다.(관상동맥치료센터의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대상으로 당사자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고 중보기도를 한 결과 실험집단 환자들이 통제집단 환자보다 퇴원 시 더 건강했다: 우연히 일치할 확률 1/1000 미만).

2. 기도를 상담에 사용하는 동기

i) IP의 영적인 삶을 증진시켜주고 관점을 명확히 해주기 때문에

ii) 건강한 의사소통의 모델이 되기 때문에

iii) 치료적 관계형성을 증진해 주기 때문에

3. 기도의 유형과 유익 (아래로 갈수록 위험도가 높다)

i) 상담기간 이외에 IP를 위해 기도하는 것: IP에게 영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며 겸손히 하나님의 지도를 바라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하는 것.

ii) 상담기간 동안 IP를 위해 침묵으로 기도하는 것: 상담 중 성령의 인도를 구하는 훌륭한 방법으로 상담자를 지탱해주는 좋은 방법. 지나친 침묵기도는 IP의 말을 경청하는데 방해.

iii) 상담기간 이외의 경건한 명상과 심상: 근육긴장 완화에 행동적 기법으로 도움. 종교적 심상화는 종교적 IP의 우울증과 불안, 분노의 완화와 인지치료에서 왜곡된 신념의 수정에 효과적이다.

iv) 상담기간 동안의 경건한 명상과 심상(현상주의적 이단 위험): 신학적 관점 필요

v) 상담에서 기도를 스스로 훈련하는 과제를 주는 것

vi) 상담에서 이따금씩 기도하는 것: 강한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은 치료관계에 파괴적.

vii) 상담에서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것(의존성 문제): 가장 위험스럽고 별로 유익한 점이 없다.

4. 기도의 부정적인 면

i)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가르친다고 하면서 과시적 기도를 IP에게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ii) 함께 판에 박힌 듯이 기도함으로써 의미 없는 말로 반복되는 기도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iii) 기도를 비롯한 종교적 의식은 때로는 통찰과 자기성찰을 가리는 값싼 위로의 보호막으로 이용될 수 있다.

iv) 상담 중에 소리 내어 기도하면 IP의 책임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v) 함께 기도하는 것을 통해 형성되는 친밀감이 반드시 상담관계에 현명한 것은 아니다.

vi) 상담자의 기도는 IP에게 중요한 정보를 가리도록 만들 수 있다.(영적 거장으로 비춰짐)

5. 기도와 관련된 상담윤리 문제

i) 상담의 한 부분으로서 기도를 사용하는 훈련을 받지 않고 잘못 사용하는 기도는 상담자의 유능성에 위배된다(잘 정립되지 않은 기법들의 잠재적 위험성): 기도의 사용에 대한 수퍼비전 필요.

ii) 치료동의서에 언급되지 않은 영적 개입을 사용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iii) 영적 개입에만 기초된 상담유형은 보험에서 합법적인 상담전략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iv) 영적 개입에만 기초한 상담은 상담비 청구가 비윤리적이다.

B. 성경과 상담

1. 상담에서 성경이 차지하는 8가지 역할(Eric Johnson)

i) 실험적 역할: 지혜와 개인의 성숙에 대한 풍부한 자원 제공

ii) 근본적 역할: IP의 기본 가설과 신념을 이해하기 위한 공통적 출발점을 제공

iii) 배경적 역할: 인간의 본성, 삶의 의미와 목적을 이해하도록 도움

iv) 가치론적 역할: 삶의 기준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제공

v) 인류학적 역할: 인간의 죄와 신의 구속을 다룬 역사적 이야기에 대한 깨달음 제공

vi) 규범적 역할: 진리에 대한 변함없는 표준을 제공

vii) 대화의 역할: 심리학적 지식과 특별 계시를 비교하고 논할 수 있는 풍부한 자원 제공

viii) 창조적 역할: 심리학적 세계에서는 고려할 수 없는 개념과 생각을 탐구하고 고려하도록 제공

2. 성경에 대해 기독상담자가 가져야 할 태도

i) 존중: 성경을 깊이 공부하고 계속해서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개인적 진리”를 강조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에 저항).

ii) 겸손: 성경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서 겸손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3. 묵상시간에 성경을 사용하는 목적

i) 묵상의 실체를 제공: 마음을 비우는 것이 목표인 동양적 명상과 달리 마음을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 채우는 것에 목표다.

ii) 성경은 영적 묵상에 대한 신학적 테두리를 제공해 준다: 상상력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지만 그에 대해 신학적 준거틀(성경)이 없으면 일시적 유행이나 이기적인 것이 된다.

4. 성경과 상담전략

i) 어떤 상담전략은 성경에서 직접 도출한 것이다. (예: 인지치료에서 인지왜곡의 수정을 위한 성경구절 사용)

ii) 어떤 상담전략은 성경에서 의미상으로 지지를 받는다. (예: 종교적 심상화를 통한 우울증 치료)

iii) 어떤 상담전력은 성경에서 논의된 적도 없고 암시된 바도 없지만, 성경과 불일치한 것은 아니다. (예: 심호흡법을 통한 불안조절, 점진적 이완기법)

iv) 어떤 상담전략은 성경과 일치하지 않는다. (예: 성욕구 해결을 위해 사창가 방문)

v) 새로운 상담전략과 기법들을 검토할 때 성경의 원리와 반대되는 것은 피하고 성경의 원리와 일치하는 것은 강력하게 붙들어야 한다.

5. 상담시 성경 사용에 대한 세 가지 입장

전통적인 기독교상담의 입장은 성경을 사용하되 상담의 원리에 맞추어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경말씀이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을 억압하여 치유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Seword Hiltner, Wayne E. Oates, Carrall A. Wise)

(1) J. E. Adams - 심리학적 방법들은 악마적인 것으로 정죄하고 성경만을 사용한 지시적, 권면적 상담(급진적 보수주의-"성경에 합당하지 않는 상황은 없다")

(2) Collins, Crabb, Narramore - 상황과 내담자의 특성을 고려하고 어떻게, 언제 사용할 지 신중하게 고려해서 성경을 사용해야 한다.

(3) John B, Cobb, D. Switzer - 성경을 사용하되 성경의 용어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경험을 내담자의 체험으로 내면화시켜 내담자가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체험을 자신의 용어로 발견하여 치유해야 한다. 즉, 성경말씀 그 자체에 관심을 집중하기보다는 성경말씀을 통해 상담 가운데서 "임재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다(중도적 입장).

6. 균형적 입장

(1)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상담에는 성경말씀이 필수적이다.

(2) 심리학이라는 자연계시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진리(원리)가 있다.

(3) 지나친 성경말씀의 사용은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하기보다 문자주의, 율법주의, 속성처방, 비판주의에 빠질 수 있다.

(4) 상담자는 성경말씀으로 감동을 주거나 변화시키려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5) 상담이론과 심리학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면 영적인 삶을 포함한 총체적인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없다.

7. 잘못된 성경사용이 상담에 일으키는 문제

i) 상담에 대한 IP의 기대를 배반하고 관계형성 과정을 지연시킨다.

ii) 상담이 강의나 수업처럼 느껴지기 시작하여 IP는 상담자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iii) 지적이고 논리적 수준에서 성경을 사용하여 IP의 감정 상태에 깊이 도달하지 못하게 한다.

iv) 상담자의 불안한 감정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v) 상담자의 해석학적 한계를 인식하지 못한 성경 해석은 상담자를 교만하게 만들어 상담관계를 해친다.

vi) 지나친 성경 의존은 다른 적절한 치료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vii) 치료자의 가치관을 IP에게 강요함으로써 IP의 자유를 상당히 제한할 위험이 있다.

8. 상담에서의 효과적인 성경사용

i) 심리학적 의미와 치료관계에 대한 영향을 주의 깊게 고려한 후에 성경을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i) 신학적 기본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iii) 표면적인 성경 사용이 아닌 상담자 자신이 성경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해져서(내재화) 상담 작업이 하나님의 임재에 의해 변화되고 새로워지는 것이 목표다.

iv) 영적인 생활의 훈련의 일부로서 성경공부와 묵상을 함으로써 상담자 자신이 성경 사용을 먼저 훈련해야 한다(개인화).

v) 진리의 외적 자원을 IP에게 제시한다.

vi) 성경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상담자는 치료동의서에 언급하지 않으면 비윤리적이다.

9. 성경사용의 유형

(1) 내담자의 자기성찰의 수단(Hiltenr, Wise) - 삶과 죽음, 삶의 목적, 고난을 이해하고, 내면의 억압된 부정적 감정을 발견하고 해소하는데 도움(시 38)

(2) 내담자의 진단 - 성경말씀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

* Edgar Draper의 진단질문(시카고 대학, 1965)

1. 가장 좋아하는 성경의 인물?

2.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

3, 가장 좋아하는 성경이야기?

(3) 교훈과 교육 - 잠언, 비유(적절한 현대적 재해석이 필요)

(4) 위로를 위한 성경사용(supportive therapy) - 시편

* Oates의 위로의 과정

내적 갈등 초점에 초점 -> 부정적 감정 정화 ->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찰

-> 긍정적(영적) 에너지의 유출 -> 적극적으로 새 삶을 출발

* Oates의 위로를 위한 말씀 사용의 유의점

1. 내담자 문제와 말씀의 일치

2. 적절한 순간에 사용

3. 많은 말보다 합당한 아이디어(원리)를 생산시키는 말

4.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성경구절/용어

(5) 패러다임으로서의 성경사용

- "성경의 사건을 분석하여 상담자/내담자가 함께 나누는 동안 내담자가 그 사건에 비추어 이제까지 희미하게만 보이던 자기의 상황, 문제, 억압된 감정을 분명하게 발견하고, 그 사건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

10. 성경 사용시 주의점

(1) 내담자 내면의 정확한 파악(말씀의 적합성)

(2) 꼭 필요한 때에 말씀을 줄 것(시기적절성)

(3) 설교하지 말 것(대신 결정하지 말라 - 하나님 자리에 들어가는 것: idolatry)

(4) 내담자의 감정, 생각을 성경말씀으로 억압하지 말 것

C. 죄와 상담

1. 죄와 심리적 관계에 대한 정의

i) 죄의 개념이 모든 정신병리의 원인이다(Albert Ellis)

ii) 기독교의 목표는 인간의 무력감과 복종이므로 인간에게 강한 슬픔과 죄책감을 일으킨다(Eric Fromm)

iii) 신체적 원인으로 인한 정신질환을 제외하고, 죄는 모든 정신병리의 원인이다(Jay Adams).

2. 죄의 개념과 정신병리

i) 귀인양식: 삶에서 일어나는 좋고 나쁜 사건들을 설명하는 방식.

ii) 내적 귀인: 나쁜 일을 자신이 개인적으로 선택(죄)한 결과로 생긴다는 입장(예: 에이즈)

iii) 외적 귀인: 나쁜 일은 우연적이거나 운명의 결과(병)로서 생긴다는 입장(예: 중독)

3. 기독상담의 죄의 개념

i) 기독상담에서 죄와 병은 분리될 수 없으므로 이분법적 사고가 자리 잡을 곳이 없다.

ii) 죄는 단순히 개인적인 행동 문제뿐만 아니라, 원죄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죄의 편재성과 질병의 개념 포함)

iii) 죄를 단순히 개인적인 사고나 행동적인 차원에만 제한하면, 우리는 죄를 관리해야 한다는 마음에 빠져 율법주의, 금욕주의, 과도한 죄의 반응에 빠져들기 쉽다(펠라기우스 이단: “죄는 우리가 없애버려야 할 일련의 습관적 행동이다.”)

iv) 죄를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문제의 원인에 대해 내적(개인적) 귀인과 외적(전인류적) 귀인을 모두 적절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v) 죄의 속성에서 오는 개인적 차원과 원죄적 측면을 이해하면 타락한 경험에서 오는 아픔을 잘 조절할 수 있다. 죄를 지었기에 저주의 대상이 아니라 죄를 용서하고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이 필요한 대상이다.

vi) 죄는 원죄로 물든 인간의 “의지력과 결단”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보다 더 큰 힘(higher power)를 의지하고 “자신을 비우는 것‘을 통해 정복할 수 있다.

4. 상담에서의 죄의 직면 방법

i) 침묵: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일 경우 IP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직면의 유형.

ii) 숙고(콜롬보 기법): IP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을 의도적으로 생각해 보게 하는 것.

iii) 질문: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IP가 옳고 그른 가치관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

iv) 직접적 책망: 치료관계에서 높은 수준의 신뢰가 형성되었을 때만 고려해야 한다(절제 필요).

v) 직면하지 않는 것: 죄성을 다루기 전에 선행되는 다른 중요한 치료 작업을 결행하는 것.

5. 기독상담의 죄의 직면 시 고려해야 할 사항

i) 외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내적인 변화를 이루도록 한다.(외적 변화를 통한 내적 변화 vs. 내적 변화를 통한 외적 변화)

ii) 성격장애를 가진 IP는 유연성과 적응성이 떨어져 죄를 직면시키는 것은 현명하지 않는다.

iii) IP가 소중히 여기는 신념이나 행동을 직면하기 전에 작고 덜 위협적인 직면의 유형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iv) 직면은 집중적인 경청과 이해의 시간을 통해 형성한 신뢰만큼 성공할 수 있다.(직면할 권리를 획득해야 한다).

v) 상담자는 IP를 직면하기 전에 자신의 상태를 먼저 직면해야 한다.

vi) 너무 자주, 너무 직접적, 적절한 신뢰를 형성하지 않고 행하는 직면은 상담을 방해한다. 공감적 직면(empathetic confrontation)이 필요.

vii) 직접적 직면은 상담자-내담자 간에 부조화된 권력관계와 IP의 수치심을 증가시킨다.

viii) 상담자는 죄의 유혹과 삶의 고통을 포함한 인간성을 솔직하게 직면해야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지나치게 공개하는 것은 치료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ix) 진정한 죄의 직면이 없이는 기적적인 은혜와 진정한 자기 수용을 알 수 없다.

x) 치료자 자신의 죄에 대한 이해와 개인적 경험은 전문적 상담에 영향을 준다.

xi) 높은 자존감에 대한 지나친 강박증은 죄성에 대한 전세계적인 방어기제에 지나지 않는다.

xii) 죄 문제를 다루는데 너무 열심인 나머지 IP의 복리와 이익을 부차적으로 여기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출처 : 마음의 행로
글쓴이 : 아가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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