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2/신학 자료

조직 신학

잉글랜드 김 2012. 11. 2. 09:15

 제 2 장 신 론 




신학이 성립하기 위하여는 먼저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에 대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후 하나님과 
그 피조물과의 관계가 비로소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이 설명되어야
하며 이어 하나님의 성품이 인간에게 혹은 역사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깨닫기 위하여 하나님의 계획과 창 
조 사역 및 주권적 통치의 방법인 섭리를 고찰하여야 한다. 그후 비로소 구원의 대상이 되는 인간에 대하 
여 규명할 수 있다. 
1. 하나님의 본질 
모든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한 계시만이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올 
바른 지식을 제공한다. 하나님에 대한 관념을 인간의 사고에 맞춘 논리로써 전개할 때 종교 철학의 일부분 
이, 원시인 및 미개인의 신 관념을 수립할 때 종교 인류학이, 인간 개인의 심성 속에 있는 신 관념을 심리 
학적 측면에서 고찰할 때 종교 심리학이 태동될 수는 있으나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본질을 규명
하지는 못한다. 
1) 하나님에 관한 지식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완전한 지식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신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 있지 않다. 왜냐하면 성경을 통해 비록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을 계시하신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구원 
에 필요한 만큼은 밝히 계시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신에 대해 불가이해성은 주장하더라도 불가 
지론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즉, 하나님이 허용하신 범위 내에서 부분적인 지식은 가질 수 있다. 이 지 
식은 부분적이나 참되고 진실하다. 
(1) 선천적 지식 
인간은 하나님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을 소유할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 능력은 계시와 접촉할 때 필 
연적으로 성숙한다. 
(2) 후천적 지식 
선천적 지식을 가진 인간은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와 접촉할 때 한정적이기는 하나 선천적 지식을 넘어 
선 하나님의 본질적 존재에 대한 참 지식의 구체적 내용을 소유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여러 증명 
하나님의 계심은 인간이 갖는 가장 큰 의문이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여러 합리적 유신 논증이 대두되 
었다. 
(1) 우주론적 증명 
우주 만물이 존재하는 그 원인자(原因者)인 자존재(自存在)가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과 논증(因果 
論證)이다(시19:1) 
(2) 목적론적 증명 
자연 속에는 불변하는 법칙과 일정한 질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배후에는 이성적 존재가 있어서 한 목 
적에 따라 질서를 주었다는 정서론(定序論)과 자연 특히 생물들의 뛰어난 적응성과 계획성은 그것을 창조 
한 지혜와 능력의 존재를 전제한다는 의장론(意匠論)이 있다(롬1:18-20) 
(3) 도덕론적 증명 
양심은 선을 행하고 악을 물리치는 의무감을 느끼게 하는데, 그 배후에는 인간을 도덕적으로 만든 하나 
님이 존재하신다는 주장이다(행17:29) 
(4) 존재론적 증명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은 누구나 비록 부정확하게나마 무한하고 완전한 신의 관념을 갖고 있는데, 이 
러한 신 관념의 존재는 결국 그 관념의 실체인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5) 종교론적 증명 
모든 시대 모든 인간에게 종교가 있으며 그 종교들이 형태는 비록 다르나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점에 
서는 동일하다는 측면에서 하나님의 실재를 추론한다. 
(6) 심미적 증명 
우주 가운데 존재하는 미적인 요소의 원천적 근거로서 하나님의 실재를 증명하는 논증 이다. 
(7) 성경적 유신 논증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를 구태여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반드시 계시는 분으로, 나아가 모든 존 
재에 앞서 계신 분으로 전제되어 있다(창1;1). 
3) 특별 계시에 나타난 하나님에 관한 지식 
하나님은 이성의 유추의 대상이 아니라 계시를 통하여서만 그 모습을 드러내는 분이시다. 엄밀한 의미 
에서 하나님을 정의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성경이 보여 주는 일반적인 면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은 순수한 영이시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영이시므로 어떤 종류의 육체를 가졌거나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분이 아니시 
다(요4:24; 딤전6:16) 
(2) 하나님은 인격체이시다 
하나님은 지적이고 도덕적이시므로 자기 결정을 하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인격 적 교통도 하신 
다. 그러므로 모든 존재의 무의식적 원인 세계의 보편적 원리 우주의 전 포괄적 목적과는 엄연히 구별된 
다. 하나님의 최고의 계시는 인격적 계시이다(요14:9). 
(3) 하나님은 무한히 완전한 분이시다 
혹자는 하나님을 유한하며, 발전적이며, 투쟁하고, 고난 당하며, 인간과 같이 실패와 승리를 경험하는 
분으로 생각하나 하나님은 무한히 완전하시므로 이러한 유한한 피조물의 속성과는 구별되신다(출15:11; 
시147:5). 
(4) 하나님은 단순성을 지닌 분이시다 
단순성(Unitas Simplicitatis)은 하나님의 근본적 특성 중 하나로서 그 존재하심과 속성이 동일함을 의미 
한다. 즉 하나님은 진리시며, 생명이시며, 사랑이시며, 의로우신 그 속성을 이질적 요소의 침범함을 받지 
않으신 채 보존하시는 것이다. 
2.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자신에게 부여하신 이름을 갖고 계시는데, 이는 하나님의 본성의 일면을 보여 주 
는 것이므로 중요성을 갖는다. 
1) 일차적인 구약의 이름 
(1) 여호와 
'스스로 존재하는 자'란 의미를 지닌 이 이름은 인간과의 언약관계를 맺으시는 언약의 주체로서의 하나 
님의 존재성을 강조하는 이름이다(출3:14). 특히 이 이름이 사용될 때에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원 불변 
하심이 강조된다. 
(2) 엘 혹은 엘로힘 
이방신과 대조되는 강하고 능력있으며 참되신 하나님의 능력을 표현하는 명칭이다. 특히 엘로힘은 엘의 
복수형으로서 위엄있는 하나님,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암시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3) 아도나이 
'주(主)'란 의미를 지닌 이 명칭은 경우에 따라 인간에 대하여 사용되기도 하나, 소유자이시며, 통치자 
되신 그분의 무한 광대한 주권성이 보여진다. 
2) 복합적인 구약의 이름 
(1) 엘의 복합어 
'강력'이란 의미를 지닌 '울'에서 파생된 '엘'은 하나님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여러 종류의 복 
합어를 가진다. 
① 엘 로이 - 감찰하시는 하나님(창16:13) 
② 엘 샤다이 - 전능하신 하나님(창17;1) 
③ 엘 올람 - 영원하신 하나님(사40:28) 
(2) 여호와의 복합어 
하나님의 언약의 불변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호와'와 합성형태를 취한 하나님의 이름 이 많이 나온다. 
① 여호와 이레 - 여호와께서 준비하심(창22:13,14) 
② 여호와 니시 - 여호와는 나의 깃발(출17:15) 
③ 여호와 샬롬 - 여호와는 나의 평강(삿6:24) 
④ 여호와 체바오트 - 만군(많은 천사)의 여호와(삼상1:3) 
⑤ 여호와 메타디쉬켐 -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출31:13) 
⑥ 여호와 로이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23:1) 
⑦ 여호와 치드케누 - 여호와는 우리의 의(렘23:6) 
⑧ 여호와 엘 게물로트 -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렘51;56) 
⑨ 여호와 나케 - 멸망시키는 여호와(겔7:9) 
⑩ 여호와 삼마 -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겔48:35) 
3) 신약의 이름 
구약의 히브리어 명칭을 같은 뜻의 헬라어로 옮겨 놓은 것으로 세 가지 형태가 있다. 
(1) 데오스 
구약의 '엘', '엘로힘'의 번역어이다. 신약에서는 이 낱말을 사용하여 '나의 하나님', '너의 하나님', '우리 
의 하나님', '너희의 하나님' 등의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구약 이스라엘의 신정 국가적인 하나님 관념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자녀들의 하나님 즉, 성도 개인과 직접적 교제를 나누시는 하나님 관념으로 발전한
것을 보여준다. 
(2) 퀴리오스 
구약의 '아도나이', '여호와'에 대응하는 명칭으로서 '주'로 번역한다. 하나님과 더불어 그리스도에 대하 
여도 사용되었다. 
(3) 파테르 
'아버지'로 번역되는 이 명칭은 구약에서 이스라엘의 아버지인 하나님(신32:6;사63:13)에 대응되는 명 
칭으로 만물의 창조주이시며(고전8:6; 엡3:14; 히12:9; 약1:17) 성도의 아버지 (롬8:15; 갈4:5)되시는 하나 
님을 지칭한다. 
3.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의 본체는 계시된 속성, 즉 하나님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계시로써 확인된다. 다시 말하자면 성경 
가운데서 말하는 신적 존재의 완전성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 
1) 본체적 속성(비공유적 속성) 
하나님의 속성들 중에는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시고 인간은 지니지 못한 본체적, 혹은 비공유적(非共有 
的) 속성이 있다. 
(1) 독립성(자존성) 
하나님은 그의 존재 근거를 자신 안에 가지시며(출3:4), 하나님은 그 속성에 있어서 우연적 존재가 아니 
라 필연적 존재이시며,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으시고 아래와 같이 독립 적으로 존재하신다(요5:26) 
① 사상적으로 독립(요11:33,34) 
② 의지적으로 독립(단4:25;롬9:18) 
③ 독립적인 능력(시115:3) 
④ 독립적인 계획(시33:11) 
(2) 불변성 
하나님은 그의 사상 의지 목적 작정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그의 존재와 본체에 있어서도 변하지 않으 
신다(말3:6). 그의 불변하는 내용은 아내와 같다. 
① 하나님은 그 존재와 속성에 있어서 변하지 않으신다(약1;7) 
② 하나님은 작정 사상 의지 목적 언약에 있어서 변하지 않으신다(시102:27) 
③ 하나님의 불변성은 활동하지 않으신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나님은 불변하신다는 뜻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간에게 적용하신다(히1:11,12) 
④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후회하시며(삼상15:11,35) 한탄하시는(창6:6) 분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심정을 인간적인 말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민23:19) 
(3) 무한성 
하나님은 모든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우신데, 여기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① 본질적 무한성(절대적 완전성) - 하나님은 그의 존재나 속성에 있어서 무한하시다. 이 무한성은 양적 
인 개념이 아니라 질적인 개념이다. 즉 인간의 지식과 사랑은 유한하나 하나님의 지식과 사랑은 질적인 측 
면에서 무한하다(시145:3) 
② 시간적 무한성(영원성) - 모든 피조물이 시작을 가지며 시간 속에 존재하나, 하나님은 모든 시간적 제 
한과 순간의 연속을 초월하셔서 모든 것을 현재로 파악하시며 행동하신다(시90:2;102:26) 
③ 공간적 무한성(무변성, 편재성) - 하나님은 공간을 초월하셔서(왕상8:27;무변성), 모든 공간에 계신다 
(렘23:24;편재성). 즉 하나님은 모든 창조물에 내주(內住)하시지만 조금도 구속받지 않으신다(행17:27;시 
139:8). 그러므로 만물 속에 신이 존재한다는 범신론(汎神論)과는 구별된다. 
(4) 유일성 
하나님은 절대자존(絶對自存)하시며, 불변하시며, 무한하신 하나의 영(신4:35)이시다 (단수성). 그러므 
로 신적 본질은 나뉘어 있지 않고 또 나눌 수도 없다(단순성). 하나님께서는 절대 유일하시므로 나눌 수 없 
다는 이 주장은 삼위일체 교리와 모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자는 본질과 관계된 문제이고, 후자는 존재 
양식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2) 보편적 속성 
인간에게서 유사한 속성을 찾아 볼 수 있으나 인간의 것은 유한한 반면 하나님의 것은 무한하고 완전함 
을 보여 주는 속성이다. 
(1) 영적 속성 
인간은 영과 육으로 볼 수 있으나(창2:7;고전11:7;약3:9) 하나님은 순수한 영이시다. 하나님이 영이시므 
로 여기서 파생되는 세 가지 속성이 있다. 
① 불가견성 - 육체를 갖지 않으신 순수한 영이신 하나님은 인간의 오관(五官)으로 식별되지 않는다(딤 
전6:15,16;요일4:12). 아브라함(창18장)과 야곱(창32:24-30)에게 하나님이 사람의 형상으로 나타나신 것 
은 그 본체를 보이신 것이 아니라 단지 유형적 계시를 위해 인간의 형체를 취하신 것에 불과하다. 
② 생명성 - 천사 마귀 인간이 영적 존재이며 생명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살아 계신 분 
이시다(요5:26) 
③ 인격성 - 영이신 하나님은 도덕적 속성을 지니며 결정을 스스로 하시는 인격적 존재이시다. 성경 가 
운데는 오고 가며 말씀하시는 인격적 하나님에 대한 묘사가 여러 번 나온다. 
(2) 지성적 속성 
인간은 한정된 지적 존재이나 하나님은 무한히 의식적이며 지적인 존재로서 모든 것을 참으로 아신다. 
① 하나님의 지식 - 하나님은 인간과 구별되게 하나님 자신과 모든 사물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것을 
아시되(全知) 원형적 직각적 독립적 동시적 개별적 불변적으로 명확하고 완전하게 아신다(요21;17; 히 
4:13) 
② 하나님의 지혜 - 하나님은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자기 지식을 응용하시되 자기를 가장 영화 
롭게 하는 방식대로 하신다(롬11:33; 시147:5). 
③ 하나님의 진정성(眞正性) - 하나님은 존재 자체가 진실하시므로(출34:6)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진 
실되게 아시며 또한 인간에 대한 그의 계시도 진실하시다(시117:2).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언약을 진실되게 지키신다.(신7:9) 
(3) 도덕적 속성 
하나님의 도덕적 속성 즉 거룩 의로움 선하심은 하나님의 다른 속성들보다 돋보인다. 
① 하나님의 거룩하심 -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로부터 구별되어 무한한 위엄을 갖고 계시며(출15:11;사 
57:15) 따라서 죄로부터 완전히 떠나 계신다(사5;16) 
② 하나님의 의 -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나타날 때 '의(義)'로서 표출된다(시99:4). 
이 속성은 피조물을 다스리는 통치 원리가 의(사32:1)라는 점(정치적 의)과 의로써 통치할 때 순종자에게
는 상을(신7:9), 그리고 불손종자에게는 벌(롬2:9)을 내리신다는 점(분배적 의)에서 잘 드러난다. 
③ 하나님의 선 - 하나님은 존재 자체가 선이시며(막10;18) 피조물에게도 선으로 대하신다. 피조물을 향 
한 하나님의 선은 다음과 같다. 
?. 자선 - 일반 생물들에 대한 하나님의 선이다(시145:9,15,16) 
遁. 사랑 -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을 받는 이성적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선 이다(마10:31; 12:12; 
요3:16; 롬5:8) 
?. 은혜 - 죄인에게 공로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이다. 인간은 아무런 자격이 없으나 이로써 구원에 
참여할 수 있다(롬3:24; 고후8:9; 딛2:11) 
?. 긍휼 - 죄로 인해 고통 하는 인간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이다(삼하24:14; 시 79:8; 119:77; 애 
3:22) 
?. 오래 참으심 - 죄인들이 회개하기까지 심판을 연기하시는 하나님의 선이다(출 34:6; 렘15:15; 롬 
9:22; 벧전3:20). 
(4) 주권적 속성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만유 위에 계시므로 모든 피조물을 기쁘신 뜻에 따라 다스리시며 처우하 
실 수 있다.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행동방향을 계획하거나 결정하는 능력인 '주권적 의지'와 이루고자 의지 
하신 것은 무엇이든지 성취시키는 '주권적 능력'이 있다. 
① 주권적 의지 - 하나님은 스스로 행동방향을 결정하는 자아결정(自我決定) 기능을 지니셨다. 창조와 
보존(계4:11), 통치(잠21:1; 단4:35; 엡1:11), 그리스도의 고난(눅 22:42), 선택과 유기(롬9:15,16), 중생(약
1:18), 성화(빌2:13), 성도의 고난(벧전 3:17), 인간의 생명과 운명(행18:21; 롬15:32; 약4;15), 그리고 미생
물에 이르기까지 (마10:29) 하나님의 의지는 만물의 궁극적 원인으로 나타났다. 
② 주권적 능력(전능) -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나(창18:14; 렘 32:27; 마19:26; 
눅1:37), 스스로 모순되는 일, 즉 거짓말(민23:19; 삼상15:29; 히6:18), 뜻을 변경하는 일(삼상15:29; 히 
6:17), 자신을 부인하는 일(딤후2:13)은 못하신다. 
(5) 유복적 속성(有福的 屬性) 
하나님은 완전하시며, 신적 지식을 지니셨고, 스스로 사랑하시며, 자신 안에서 신적 기쁨을 누릴 수 있 
을 만큼 충족하시므로 유복성이 외면적으로 나타날 때 영광으로 투사된다 (시96:6) 

4. 삼위 일체(trinity) 
삼위일체란 하나님은 존재 양식에 있어서 각각 독립된 세 분의 실재적 개체이며 본질에 있어서는 서로 
완전 동일한 일체라는 것이다. 한편 기독교의 신앙 대상을 유일신이라 할 때 그것은 하나님 같은 존재와 
품성, 능력을 가지신 분이 없으며 또 하나님만이 구원의 유일한 근거라는 점에서의 유일성을 말한 것이지
하나로만 강조하려는 단일신론과 각 삼위 하나님의 독립적 존재를 마치 어느 한 사람이 집에서는 가장이 
고, 교회에서는 장로이고, 사회에서는 사상이듯이 하나님은 각 상황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나타난다고 보
는 양태론이 아니다. 이것은 둘 다 인본주의적 사고에 젖은 것으로서 성경이 제시하는 완전히 상호 독립된 
세 분의 실재이면서도 또한 서로간의 본질이 서로 완벽히 동일한 일체이시라는 신비한 진리를 왜곡한 것 
이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본질적 속성의 일부 또는 전체를 각각 다른 세 개체가 나누어 갖고 있는 상태, 즉 그 
세 개체는 공통의 속성을 각기 다른 상태로 갖고 있는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세 개체이면 
서도 독립된 세 개체의 모든 본질이 완전히 일치됨에 따라서 그 본체가 하나임을 말한 것으로 물질세계에
서는 그 유례를 전혀 볼 수 없는 오묘한 진리이다. 
1) 삼위일체 교리의 성경적 증거 
이 진리는 자연에는 계시되지 않으며, 인간 이성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특별 계시의 교리이다. 
(1) 구약의 증거 
혹자는 '삼위일체'란 용어가 성경에서 발견되지 않음은 물론 구약은 이 교리를 주장하지 않는다고 주장 
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구약 가운데는 삼위를 암시하는 내용이 아래와 같이 나온다. 
① 일체성의 강조 - 창16:7-13; 18:1-21; 19:1-22; 신6:4; 사44:6; 출20:3; 사48:16;63:10 
② 개체성의 강조 - 창1:26; 3:22; 11:17; 사6:8; 시110:1; 사6:3; 48:16; 61:1; 민6:24-26 
(2) 신약의 증거 
신약에서는 구약보다 더 명확한 삼위에 대한 묘사가 등장한다. 특히 성자의 성육신(요 1;14)과 성령의 
강림(요15:26)이 그 절정으로 다음 사건에서도 잘 나타난다. 
① 일체성의 강조 - 요10:30; 약2:19; 고전8:4; 엡4:5,6; 계22;13 
② 개체성의 강조 - 고전8:6; 갈1:1; 엡4;6; 요6:27; 롬9:5; 요20:28; 딛2:13; 요1:1; 행5:3,4; 고 전2:11; 
요15:26; 마3:16;28:19; 눅1:35; 요15:26; 고후13:14 
2) 삼위의 개별적 고찰 
본체적 일체인 하나님 안에 삼위가 있다. 삼위 하나님은 언제나 성부 성자 성령의 순으로 기술된다. 그 
러나 이것은 삼위 사이의 질서와 논리적 순서를 밝힌 것이지 어느 한 위가 다른 위에서 지위와 능력과 기 
원에 있어서 종속됨을 말한 것이 아니다. 이를 보다 상술하면 성부는 다른 위에서 발생하지 않으시고 성자 
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발생(generation)하였으며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히 방출(procession)하신 
다. 한편 삼위는 상호간에 인격적 교제를 나누신다. 이제 삼위의 각 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1) 성부 
만물의 창조자이며(고전8:6; 히12:9; 약1:17) 이스라엘 선민의 아버지(신32:6; 사63:16)요 성도들의 아 
버지(마5:45; 6:6,9,14; 롬8:15)되시는 성부 하나님의 사역은 다음과 같다. 
① 성부는 성자에게 속죄언약, 즉 인간의 죄값을 담당할 사명을 주셨다(시2:7-9; 요6:37; 눅22:29) 
② 구속을 위한 계획을 세우셨다(엡1:3-5; 벧전1:2) 
③ 창조와 섭리의 창시자이다. 
④ 구원의 계획자이시면서 또한 구원으로 부르시고(召命), '의롭다' 선언하는(稱義)자이시다(고전1:9; 갈 
1:15,16) 
(2) 성자 
성령으로 잉태되었으므로(눅1:31,32) 메시야적인 지위를 부여받은 분이므로(마26:63; 요 1:49), 또한 제 
2위란 고유한 위치 때문에(요1:14; 마28:19,20; 고전1:19)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워지는 성자의 특징은 다 
음과 같다. 성자에 대해서는 기독교론에서 특히 상술된다. 
① 성자는 성부로부터 나셨다(시2:7;행13:33;히1:5) 인격적 존재가 되게 하신 분이다. 그러나 성자는 신 
적 속성을 지니셨으므로(요1:1;롬9:5;빌2:6;딛2:13;요일5:20) 영광을 받으실 만하다(요5:22,23;고전14:19; 
고후13:13). 따라서 인간은 마땅히 성자에게 기도와 예배를 드려야 한다(요14:14;눅24:51,52;행7:59;히 
1:6). 
③ 성자의 주된 사역은 속죄 사역이다. 성육신하고 고난 당하여 죽으셨으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공로 
로 구원받을 수 있다. 
(3) 성령 
성령에 관한 교리는 구원론과 교회론에서 일부 다루어지나 이 항목에서 비교적 상세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 
① 성령의 인격성 - 성령은 지(고전2:10,11) 정(엡4:30) 의(고전12:11)를 가진 인격체로서 가르치시고(요 
14:26), 인도하시고(롬8:14), 위임하시고(행13:4), 명령하시고(행 8:29), 제어하시고(창6:3), 중보하시고(롬 
8:26), 말씀하신다(요15:26;벧후1:21). 그러므로 성령을 단순한 능력이나 감화력으로 이해하여서는 안 된 
다. 
② 성령의 신성 - 성령은 삼위의 다른 인격과 동등하게 관련지워지며(고전6:11) 오직 하나님만 할 수 있 
는 일을 행하신다(롬8:15;요14:16), 즉 신성을 지닌 성령은 신적인 전지성(고전2:10,11) 편재성(시139:7) 
전능성(창1:2) 진리(요일5:6) 거룩함(눅11: 13) 생명(롬8:2) 지혜(사40:13)를 소유하시며, 하나님만이 하시 
는 창조(창1:2) 영감(벧후1:21) 그리스도의 탄생(눅1:15) 인간을 확신시킴(요16:8) 중생시킴(요3:5,6) 위로 
(요14:16) 중보(롬8:26,27) 성결(살후2:13)의 사역을 감당하신다. 
③ 다른 위(位)와의 관계 - 성령은 성부(요15:26)와 성자(요15:26;16:7)로부터 나오셨다 (영원한 발출). 
이 사실은 성령을 가리켜 '나의 신'(창6:3), '하나님의 영'(고전 2:11), '주의 영'(고후3:17), '그리스도의 
영'(롬8:9)이라 부른 데서 알 수 있다. 
(4) 성령의 사역 
성령 역사의 특징은 항상 삼위일체 사역의 종결과 완성이라는 데에 있다. 즉 성자의 사역은 성부의 사역 
을 따르고 성령의 사역은 언제나 성자의 사역을 따라 모든 구속 및 일반 사역을 피조물에게 직접 적용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성령의 주된 임무이다. 
① 자연계에 있어서의 사역 
?. 사역의 전달 ; 존재는 성부로부터, 말씀은 성자로부터 주어지고 생명은 성령을 그 매개로 하여 주어진 
다. 이런 사실에서 성령은 피조물 창조 사역의 최후 완성을 달성하셨다.(창1:3;욥26:13;시33:6;104:30) 
遁. 인간에게 일반 은총적 영감과 능력을 부여하신다(출28:3; 31:2; 35:35; 시51:11,12; 삼상11:6; 
16:13,14) 
② 구속계에 있어서의 사역 
?. 예언의 은사 주심 ; 신 구약의 주의 종들은 성령의 감동으로 진실한 예언을 행하였다(벧후1:21; 요 
16:13; 행11:28) 
遁. 성경에 영감을 주심 ; 성경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으로서 무오한 구원 진리를 전달한다(고전 
2:13; 벧후1:21) 
?. 예수의 성육신을 예비하시고 능력으로 충만케 함(눅1:35;히10:5-7;눅3:22;요 3:34) 
?. 구속의 적용 ; 성자께서 성취하신 구속사역을 최종적으로 인간에게 적용하여 인간이 성부께 최종적 
영생을 얻을 때까지 구원의 여정을 걷게 하신다(요 3:5;8:14;고전12:3) 
?. 교회의 설립과 보존 ;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으로 교회가 비로소 실체화되었으며 그후 교회사의 전개 
에서 성령의 지속적 사역으로 교회는 보존되어 새 하늘과 새 땅까지 전개될 것이다(엡1:22,23; 2:22; 고전 
3:16; 12:4; 요14:26; 15:26; 16:13,14; 행5:32; 히10:15) 
5.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께서 사역하실 때 어떤 방법을 취할 것인가에 대해 다루는 하나님의 계획에는 일반 계획(작정)과 
특별 계획(예정)이 있다. 즉 작정(作定)은 우주 만물에 대한 보편 계획이고, 예정(豫定)은 인간 구원에 관련 
된 특수 계획이다. 
1) 하나님의 작정 
앞으로 발생하게 될 일체의 사건들에 대하여 미리 정하신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 혹은 목적을 가리킨 
다. 
(1) 작정의 특성 
하나님의 사역의 중요한 일면인 작정에 대한 교리는 이미 언급한 바 있는 하나님의 속성과 아래와 같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① 작정은 하나님의 치밀한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 즉 작정은 신적 지혜에 기초하고 있다(롬11:3; 엡 
3:1,11) 
② 하나님의 작정은 시간 시작 이전에 세워져서 역사의 과정 속에서 변함없이 지속되는 영원한 것이다 
(엡1:11). 
③ 작정은 효과적이므로 아무것도 이 작정을 방해하지 못하며 반드시 성취된다(사46 :10). 
④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참되므로 작정은 변경되지 않는다(욥23:13,14;눅22:22). 
⑤ 작정은 외부의 의존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것이다. 
⑥ 작정은 포괄적이다. 여기에는 인간의 선한 행위(엡2:10)와 악한 행위(잠16:4), 모든 사건(창5:20), 인 
간의 생명(시39:4) 그리고 거처(행7:26)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⑦ 죄에 대한 작정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의도적으로 실현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피조물의 결정에 의한 
범죄를 억제하지 않으시고 허용하신다는 뜻이다.(시78:29;행 14:16). 
(2) 작정에 대한 반론 
역사적으로 펠라기우스파와 소시니안파 그리고 알미니안파는 작정의 교리를 거부하거나 변질시켰다. 
반론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①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동을 작정하셨고 인간은 또 그대로만 행동해야 한다면 인간은 그 행동에 대하 
여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인간의 도덕적 자유 역시 작정가운데 포함되어 있으므로 행위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가 져야 한다(창50:19;행 2:23). 
② 인간의 구원 여부가 작정 가운데 포함되어 있다면 이는 구원에 대한 인간의 노력을 게을리하게 만든 
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구원의 작정을 알 수 없고, 작정 속에 결과뿐만 아니라 방법까지도 포함
되므로 이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엡2:10;빌 2:13). 
③ 죄에 대한 작정은 하나님을 죄의 조작자로 만든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직접적으로 
산출하지 않으시며 단순히 허용하셨을 뿐이므로 이 주장 역시 신빙성이 없다(시92:15; 약1:13; 요일1:5). 
2) 하나님의 예정 
인간과 관련될 때는 선택자(택함 받음)와 유기자(버림받음)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작정으로 볼 수 있 
으나, 좀더 확대하면 모든 이성적 피조물인 천사와 마귀 그리고 특별한 의미에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도 
예정의 대상이 된다. 
(1) 선택 
아래 세 가지 중 마지막이 예정 교리에서 주로 다루는 선택이다. 
① 선민 이스라엘의 민족적 선택(신4:37;호13:5) 
② 특별한 직무와 봉사에 합당한 인물의 선택(신18:5;삼상10:24;시78:70) 
③ 구원받을 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엡1:4,11;행3:48;벧전1:2;롬11:5) 
(2) 유기(버리심) 
구원을 위한 선택에서 제외된 사람은 구원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지은 죄에 대한 형벌을 받게 된다(마 
11:25,26; 롬9:13,17,18,21,22; 벧후2:9). 
(3) 예정의 순서 
전택설(前擇說)과 후택설(後擇說)등 두 가지 주장이 있으나 후자, 즉 타락 후 선택설이 전자, 즉 타락전 
선택설보다 타당한 듯하다. 돌트 회의에서도 후자를 채택했다. 
① 타락전 선택설 - ㉠ 하나님께서 구원할 자를 선택한 후 ㉡ 그 목적의 성취를 위하여 선택할 자와 유기 
할 자를 창조하셨으며 ㉢ 그 계획의 완성을 위하여 인간의 타락을 허용했고 ㉣선택자를 위하여 구원의 길
을 열어 주셨다. 
② 타락후 선택설 - ㉠ 하나님께서 인간 창조를 작정하신 후 ㉡ 타락의 허용을 작정하셨고 ㉢ 타락자 중 
일부를 선택하여서 ㉣ 구원의 길로 인도하셨다. 
6. 하나님의 창조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1차적으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2차적으로 불완전 
한 것에서 완전한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존재를 창조 사역 6일만에 완료하셨다. 
1) 창조의 주체 
창조는 특히 성부의 사역(고전8:6)이나 다른 두 위, 즉 성자(요1:3;고전8:6;골1:15,16)와 성령(욥26:13; 
시104:30)도 이 일에 동참하셨다(창1:2;요1:3). 이와 같이 하나님만이 창조의 주체가 되신 것, 즉 창조가 
하나님의 자유로우신 행위란 사실은 창조의 주체와 객체를 혼동하는 범신론과 엄연한 차이를 지닌다. 
2) 창조의 시기와 방법 
시간의 시작인 태초(창1:1)에 하나님께서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셨다(시33:6;요1:3;히11:3). 그러나 
그 직후 이미 있던 재료, 즉 흙이나 갈빗대로 아담과 하와를 만드신 것(창2:7,22)도 창조의 영역에 속한다. 
3) 창조의 목적 
혹자는 창조의 목적을 인간의 행복에서 찾으려 하나 궁극적인 목적은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을 나 
타내시는 데 있다. 그러나 인간으로 하여금 행복과 안전을 맛보며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을 이 
끌어 내려는 데서도 종속적인 목적을 찾을 수 있다(사43:7;겔36:21,22;눅2:14;롬9:17;고전15:28;엡 
1:5,6,12,14;골1:16). 
4) 창조 교리에 대한 반론 
하나님께 의한 세계의 창조를 거부하는 여러 주장이 있으나 주로 아래 세 가지 범주에 속한다. 
(1) 이원론 
하나님과 물질은 다같이 영원하다. 하나님께서는 조잡한 상태에 있던 물질로써 우주를 만들었다. 이 주 
장에 따르면 하나님은 창조주가 아니라 단순한 구성자에 머물고 만다. 이 이론은 성경의 묘사와 어긋남은
물론 두 가지 영원한 무한자가 병존한다는 주장으로 귀착되기 때문에 받아들여질 수 없다. 
(2) 유출론 
우주는 하나님의 존재로부터 필연적으로 유출되었으므로 우주는 하나님의 일부분이며 본질적으로는 하 
나이다. 이 이론은 불완전하고 변하는 물질을 완전하시고 불변하신 하나님과 동일시한 점, 우주 안에 있는 
죄악을 하나님의 책임으로 돌리는 점, 그리고 하나님의 자기 결정 능력의 여지를 박탈한 점에서 받아들여
질 수 없다. 
(3) 진화론 
어떤 기존물로부터 진화되어 우주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기존물이 창조에 의한 것인지, 영원 전 
부터 있었다고 가정하는 물질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이론은 증거의 불충분은 물론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하므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 
5) 천사의 창조 
창조된 피조물의 종류에 따라 크게 영적 세계의 창조와 물질 세계의 창조로 나누어진다. 영적 세계의 창 
조는 그 대상이 천사인데 여기서는 그 대상의 일반적인 성격인 천사의 존재, 속성, 조직, 사역까지 다루어
진다. 천사의 타락은 별도의 항목에서 취급한다. 
(1) 천사의 존재 
천사는 세상의 창조 전에(욥38:6,7) 신성한 상태로(유1:6) 하나님에 의해 존재를 언급하고 있으며, 천사 
란 단어가 약275회 등장함은 물론 그리스도께서 천사의 존재를 알고 가르치셨다는 점에서(마18:10;26:53)
천사가 확실히 존재함을 알 수 있다. 
(2) 천사의 속성 
① 인간과 같이 지(벧전1:12_) 정(눅2:13) 의(유1:6)를 지닌 인격적 존재이다. 
② 인간은 영과 육을 지녔으나 천사는 영만을 가진 무형적 존재이다(히1:14). 
③ 육이 없으므로 결혼하지 않으며(마22:30) 따라서 종족 번식의 능력이 없다(막12:25). 천사는 성경에 
서 남성으로 쓰이고 있다(창18:1,2). 
④ 영이므로 죽지 않는다(눅20:36). 
⑤ 하나님과 같이 무한한 지식과 능력을 지닌 것은 아니나 인간보다는 월등한 지식과 능력을 지닌 존재 
이다(마24:36; 벧후2:11). 
(3) 천사의 조직 
'천만의 천사들'(히12:22)이라 불리울 만큼 많은 천사는 개별적으로 창조되었으나 독립 적으로 존재하 
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조직을 가지고 있다. 
① 천사장, 군장, 미가엘 - 악한 영계의 권세에 대항하여 싸우는 천사(유1:9;계12:7;단 10:13,21). 
② 가브리엘 - '하나님의 영웅'이란 뜻, 계시의 전달자이며 해석하는 천사(눅1:19;단 8:16). 
③ 그룹 - 하나님의 거룩함을 수호하는 천사(창3:24;출25:18;삼하22:11;시80:1;사37: 16). 
④ 스랍 - 인간을 하나님께 접근시키며 예배를 수종드는 천사(사6:2,3,6). 
⑤ 수호 천사 - 성도들과 어린아이를 보호하는 천사(히1:14;마18:10). 
⑥ 정사, 권세, 능력, 주관하는 자, 보좌 - 천사들 중에 등급과 위엄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는 계급적 
명칭(엡1:21; 3:10; 골1:16; 2:10; 벧전3:22). 
(4) 천사의 사역 
하나님을 받들어 섬기고 시중드는 일 외에 아래와 같은 일을 한다. 
① 그리스도에 대하여 
* 탄생을 예언함(눅1:26-33). 
* 탄생을 알림(툭2:13). 
* 아기 예수를 보호함(마2:13). 
* 시험 후 예수님께 수종 듬(마4:11). 
* 그리스도를 수호 할 준비를 함(마26:53). 
* 겟세마네에서 힘을 북돋아줌(눅22:43). 
* 무덤에서 돌을 굴러냄(마28:2). 
* 부활을 알림(마28:6). 
② 성도에 대하여 
* 일반적인 돕는 사역(히1:14). 
* 기도응답에 관여함(행12:15). 
* 지켜 봄(고전4:9; 딤전5:21). 
* 위험시 용기를 줌(행27:23,24). 
* 사망시 의인을 돌봄(눅16:22; 유1:9). 
③ 민족들에 대하여 
* 미가엘은 이스라엘에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단12:1) 
* 천사는 하나님의 섭리 수행에 있어 대리자이다(단10:12) 
* 천사는 환난의 심판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계8,9,16장) 
④ 불신자에 대하여 
* 임박한 심판을 알림(창19:13;계14:6,7) 
* 벌을 내림(행12:33) 
* 세상의 마지막 심판 때에 추수꾼으로 일함(마13:39) 
6) 타락한 천사들 
(1) 사단 
세상 창조 이전에 피조된 천사(욥38:6,7;골1:16)의 일부가 타락하였는데(벧후2:4;유1:6; 사14:12-20) 사 
단은 그 무리의 두목이다(마25:41;9:34). 성경의 여러 곳, 특히 그리스도의 가르침 가운데도 사단이 등장한 
다(마13:39;눅10:18:11:18). 
① 사단을 지칭하는 용어들 - 직접적인 이름으로는 사단(벧전5:8;계12:9;욥1:6) 마귀(벧전5;8; 계12:9) 
바알세불(마12:24) 벨리알(고후6:15) 등이 사용되었고, 간접적인 명칭으로는 악한자(요일5:19) 시험하는 
자(살전3:5) 이 세상 임금(요12:31) 이 세상 신(고후4:4) 공중 권세 잡은 자(엡2:2)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벧 
전5:8) 미혹하는 자(계 20:10) 대적(벧전5:8) 등이 사용되었다. 또한 사단을 상징하는 말로는 뱀(계12:9) 용 
(계12:3) 광명의 천사(고후11:14) 등이 있다. 
② 사단의 속성 
㉠ 사단은 영적인(엡6:11,12) 피조물(겔28:14)이며 원래는 천사로서 그룹이라고 불리우는 서열에 속한 
천사 중 뛰어난 존재였다(겔28:12). 
㉡ 사단은 지(고후11:3) 정(계12:17) 의(딤후2:26) 및 도덕적인 책임성을 가진 인격체(마25:41)로서 인칭 
대명사로 그를 지칭한다(욥1장) 
㉢ 사단의 인격적 특성은 살인자(요8:44) 거짓말쟁이(요8:44) 상습적인 죄인(요일 3:8) 참소자(계12:10) 
대적(벧전5:8)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자(요10: 10) 미혹하는 자(계20:10)라는 말로 요약된다. 
㉣ 사단은 유한성을 가진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지배를 받으며(욥1:12), 예수께 패배 당하여(요일3:8;요 
12:31) 결박되고 늑탈 당하였으므로(마12:29) 성도를 만지지도 못하며(요일5:18) 성도들이 대적하면 피할
수밖에 없다(약4:7;요일 2:13). 
③ 사단의 타락 - 교만한 천사(겔28:11-15;사14:13)가 하나님 같이 높아지려다가(딤전 3:6;겔28:17;사 
14:14) 오히려 벌을 받았다(겔28:17-19). 
㉠ 사단의 죄 - 사14:12-20은 사단의 타락과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융통성 있게 해석하면 
사단이 '하늘에 올라 다른 천사 위에 보좌를 만들고 천사 혹은 메시야 왕국 위에 좌정(座定)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강탈하여 천지의 소유자가 되리라'는 교만한 마음을 가진 것을 알 수 있다(딤전3:6). 
㉡ 사단에게 내린 심판 - 하늘에서의 본래 지위에서 쫓겨남을 당한 후(겔28:16) 에덴에서 심판이 선고되 
었고(창3:14,15) 십자가에서 그 심판이 성취되었으며 (요12:31) 내 쫓김을 당하여(계12:13) 무저갱에 감금
되고(계20:2) 장차 불못에 던지움을 당할 것이다(계20:10). 
④ 사단의 사역 
㉠ 그리스도에 대하여 - 그리스도께 대항하여 구속사역을 방해하리라는 예언(창 3:15)대로 직접 그리스 
도를 시험했을 뿐 아니라(마4:4-11) 간접적으로 그의 사역을 훼방했고(마2:16;16:23;요8:44) 유다를 충동 
하여 못박는 일을 도모했다(요13:37). 
㉡ 열방들에 대하여 - 열왕들을 충동하여(계20:3)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킴으로 그의 권세를 드러내려 
할 것이다(계16:14-16). 
㉢ 성도에 대하여 - 거짓말하도록 유혹하며(행5:3), 성도들을 고소하고 참소하며 (계12:10), 일을 방해하 
며(살전2;18), 귀신을 고용해 성도들을 패배시키려고 시도하며(엡6:11,12), 부도덕에 빠지도록 유혹하며 
(고전7:5), 성도들 가운데 가라지 씨를 뿌리며(마13:38,39), 박해를 야기시킨다. 
㉣ 불신자에 대하여 - 불신자를 지배하여(요일5:19;요12:31) 마음을 어둡게 하며(고후4:4), 그들 가운데 
역사하여(엡2:2) 말씀을 제거하며(눅8:12), 하나님을 대항하게(계2:13) 미혹한다(계13:14;18:23). 
⑤ 사단에 대한 성도들의 태도 - 사단을 경계하며(벧전5:8),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엡6:11-18) 말 
씀으로(엡6:17;마4:4-11) 사단을 대적하며(약4:7),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유익을 위하여 사단을 이용하실 
수 있음을 인식하여(고후12:7)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으로 인하여 사단을 이길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2) 귀신 
헬라인들은 귀신을 죽은 악인의 영으로 보았고, 혹자는 아담 이전 종족의 육을 떠난 영 으로 이해하며, 
세대주의자들은 홍수 이전에 천사와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으로 보기도 한다(창6:1-4). 그러나 사단 
이 천사이며 귀신의 왕으로 불리운 점을 염두에 둔다면 (마12:24;엡6:11,12) 귀신 역시 천사였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 
① 귀신의 속성 - 어떤 귀신은 감금을 당했으나(벧후2:4;유1:6), 어떤 귀신은 매이지 않고 사단의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양자는 그 속성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이다. 
㉠ 영적 존재이다. 마17:18과 막9:25에서 이들은 더러운 영으로 불리우고 있다. 
㉡ 지적 존재이다. 그들은 예수(마1:24), 자신의 운명(마8:29) 그리고 구원의 계획(약2:19) 등을 알았으 
며, 그들 나름대로 잘 발달된 지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 (딤전4:1-3). 
㉢ 부도덕한 존재이다. 그들은 더러운 영이며 부도적한 행위를 초래한다(딤전 4:1,2). 
② 귀신의 활동 - 귀신은 불화케 하며(삿9:23) 시기와 다툼을 일으키고(약3:13-15) 번뇌케 하며(삼상 
16:14) 거짓말하게 하며(왕상22:21-13) 점장이가 되게 하며(마 9:32,33) 눈멀게 하며(마12:22) 귀머거리가
되게 하며(막9:25) 간질하게 한다(마 17:15,18). 
이런 귀신의 여러 활동을 두 가지 측면에서 분류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 일반적인 행동 - 하나님의 목적을 방해하려 하며(단10:10-14;계16:13-16), 사단의 명령을 행함으로 
써 사단의 권위를 확장하려 한다(엡6:11,12). 그러나 이러한 귀신의 활동이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 수행에 
역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삼상16:14;고후12:7). 
㉡ 특별한 활동 - 인간(마4;24)과 동물(막5:13)을 사로잡아 병들게 하며(미9:33; 눅 13:11,16), 하나님의 
자녀의 영적인 성장을 저해하고(엡6:12) 그릇된 교리를 유포한다(딤전4:1). 
③ 귀신 들림 - 귀신이 어떤 사람 안에 거하면서 그 사람에게서 직접적인 통제력과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음이나 몸을 혼란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귀신들린 인간과 관련한 귀신의 영향력이나 활동과는 구
분되어야 한다. 후자의 귀신의 사역은 외부로부터 온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이 내주하므로 귀신이 들릴 수
없으나 그가 성령의 뜻을 계속 거스려 성령의 도우심을 일시적으로 제한시켰을 경우에는 귀신의 활동으로 
인하여 귀신들린 듯이 보이는 정도까지는 이를 수 있다. 
㉠ 귀신들린 현상에 대한 성경의 묘사 - 귀신이 사람 속에 들어갈 때에 미쳐 날뜀 (막5:5,15)으로, 간질 
로(막9:18), 죽이기 위해 위험에 빠뜨리는 것으로(막 9:22), 각종 병에 걸리게 하는 것(막9:33;12:22;눅 
4:40,41)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모든 병의 원인이 귀신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막9:20-22,29,35). 
㉡ 귀신들림의 범위와 시기 - 사람(막5:2,8,13) 혹은 짐승(막5:13) 속에 하나 혹은 여러 귀신이 들어가 
(막5:9;눅11:26) 하나님의 선하심에 반하는 행동을 유발시킨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 불신자만이 귀신이 들 
일 수 있다. 그리스도 당시 귀신들린 경우의 대부분은 비(非)이스라엘인 가운데서였다. 또한 귀신들림은 
그리스도 당시와 같이 진리의 빛이 강할 때 더욱 반항적으로 격렬해진다. 
④ 귀신의 운명 - 공관복음의 기록을 보면 예수 사역의 2/3는 복음 전파와 귀신을 쫓아내며 병자를 고친 
것이다. 예수께서는 성령을 힘입어(마112:28) 수없이 귀신을 쫓아내셨으며(마4:24;막1:34; 눅4:20), 이 권 
능을 사도들에게도 주셨다(마12:1). 그러나 사도들(행8:7; 16:18; 19:12,13) 뿐만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도
귀신을 쫓아낼 수 있으며(막16:17) 이것은 복음전파를 가속화시킨다. 
㉠ 일시적 운명 - 귀신은 성령의 이름으로(마12:28) 쫓겨날 뿐 만 아니라 매이지 않은 귀신들은 훗날 무 
저갱에 던지움을 받는다(눗8:31). 그러나 갇힌 어떤 귀신들은 환난 때에 놓임을 받기도 한다(계9:1-11). 
㉡ 영구적 운명 - 궁극적으로 모든 귀신은 사단과 함께 불못에 던지움을 당한다. 
7) 물질 세계의 창조 
하나님의 창조물 가운데 천사와 같은 영적 존재가 있는 반면 물질도 있다. 이러한 물질의 창조 역시 하 
나님의 완전함에 대한 좋은 증거가 된다. 
(1) 창조에 대한 성경 기록의 특징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창조 전모에 대하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물질 세계 창조에 대 
한 가장 확실한 기록이다. 
① 구속적 입장 - 창조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과학적 지질학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우주와 인 
간과의 관계를 밝히려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즉 창1장은 타락한 인간(창3장)이 아닌 원래의 인간(창2장)이 
거주했던 처소 및 환경에 대한 기록으로서 구속사의 서장이므로 마땅히 신학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② 확실성 - 창조 전모에 대한 기록은 아니라 할지라도 모세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창조기사는 확 
실성을 지닌다. 반면 세계 각처에 산재해 있는 창조 설화들은 창조가 있었던 사실은 알려주나 세부적인 부 
분은 채색 와전된 것이므로 신뢰성을 갖지 못한다. 
(2) 창조 연대 문제 
지질학이 말하는 우주 조성 연대와 성경의 기록을 조화시키려는 시도와 더불어 어느 일방을 무시하는 
주장이 병행되어 왔다. 
① 서론설(序論說) - 창1:1,2을 이어 나오는 3절이하 기록의 서론으로 보려는 입장이다. 즉 실제적인 창 
조를 3절의 빛의 창조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 입장에 따르면 창조 역사의 연대가 BC 4004년이 되
는데 이는 지질학적 연대와 큰 차이를 보인다. 
② 중건설(重建說) - 태초에 하늘과 땅이 창조되었으나(창1:1) 타락한 천사에 대한 하나 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땅이 공허하고 혼돈되었으며(창1:2)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의 세계는 그후 다시 창조된 것이다(창 
1:3), 즉 창1:1,2과3절에는 큰 시간적인 간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성경의 증명을 얻지 못한
다. 
③ 시대설(時代說) - 창1장에 나오는 날은 정확한 24시간의 하루가 아니라 시간을 초월하신 하나님이 
정하신 미지의 시간이다. 그러나 구약 성경의 날(히,욥)의 용법과 이 주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④ 육일설 - 창세기의 문맥(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이나 안식일의 규례(출20:9-11)로 보아서 천지 창 
조는 6일만에 이루어졌다. 
⑤ 과학과의 조화 - 하나님께서 마치 아담을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른으로 창조한 것처 럼 완숙한 형태 
의 우주를 창조했다면 6일 창조설은 과학과 모순되지 않는다. 
(3) 창조순서 
6일간의 창조사역은 조직적이며 합리적인 순서에 따라 이루어졌다. 6일간의 창조 순서 와 일곱째 날의 
하나님의 안식문제에 대해서는 그 세부 사항이 본 주석 창1장에 상세히 설명되어있다. 
(4) 진화론이 잘못된 이유 
성경적 창조론과 배치되는 주장 가운데 진화론이 있으나 이는 과학적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지닌 정설이 아닌 가설에 불과하다. 
① 무기물은 유기물로 변하지 않고 무기물로 남는다. 
② 이성적, 도덕적, 종교적 능력을 가진 인간은 본질적으로 짐승과 구별된다. 
③ 종(種)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7.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유지시키신다. 섭리란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시고, 사건 속에서 
활동하심으로써 당신의 작정한 목적에 맞게 만물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이다. 
1) 섭리의 대상 
자연신론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대해 일반적인 관심만 표하신다고 본다. 즉,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 
하시고, 법칙을 세우셨으며 그후 그것을 가동시키고 물러나셨다는 것이다. 한편 범신론은 하나님과 세계 
를 구분하지 않고 양자를 동일시하며 자연을 하나님의 자기 계시로 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연신론 
의 입장과 같이 방관만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신에게로 돌 
아가는 범신론의 입장도 잘못된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세상 모든 사물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적 통치와 지 
배를 가르치신다. 성경에 묘사된 섭리의 대상은 아래와 같다. 
① 우주전체(시103:19;엡1:11) 
② 이 세상의 창조물(시104:14;마5:45) 
③ 들짐승들(시104:21,28;마6:26) 
④ 국가의 크고 작은 사건들(욥12:23;행17:6) 
⑤ 인간의 출생과 운명(시139:16;갈1:15,16) 
⑥ 우발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건들(전16:33;마10:30) 
⑦ 의인의 보호와 악인의 처벌(시4:8;롬8:28;시7:12,12) 
⑧ 성도의 필요에 대한 공급(빌4:19) 
⑨ 기도의 응답(시65:2;마7:7) 
2) 섭리의 요소 
(1) 보존 
하나님만이 주권적이며 절대적으로 독립적인 분이시고, 모든 피조물은 항상 하나님에게 의존한다. 그러 
므로 만물은 신적 권능의 계속적인 행동으로 인해 계속 존재할 수 있다 (시63:8;느9:6;행17:28;골1:17;히 
1:3). 
(2) 협력 
① 개념 : 만물의 행동과 변화는 제1원인이신 하나님과 제2원인이신 자연 세력 및 인간과의 협력의 소산 
이다. 이때 어떤 사건의 동인(動因)자체가 양적으로 반반씩 하나님과 피조세계에 있다고 오해해서는 안된 
다. 이것은 피조세계의 일반 법칙과 인간의 자유의지를 훼손함이 없이 통치하시는 방법을 가리키는 것이 
다. 즉 궁극적 능력이자 궁극적인 원인이신 하나님이 종속적 능력과 원인인 피조세계의 질서와 인간의 자
유의지에게만 모든 것을 맡겨 동작 진행하게 방치하지 않으시고 직접 당신의 뜻과 목적을 따라 종속적 능
력의 방향과 모든 동작을 주도하심을 가리킨다. 따 라서 우주 만물의 운행은 하나님 의지의 일방적 작동도 
아닌 것이다. 이 협력은 자연 세계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의 두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그 자유의
지 안에서의 또는 그 자유의지를 통한다는 의미에서의 협력이요 일반 자연세계에서는 하나님이 이미 세워 
두신 기존의 질서와 이법(理法)을 통한 하나님 당신 의지의 계속적 섭리이다. 한편 섭리를 전체와 각 개체 
란 관점에서 일반섭리와 특별섭리로, 통상적 일상적 방법이냐 일반적 특수적 방법이냐에 따라 통상섭리와 
비상섭리로 나눌 수 있다. 
② 신적 협력의 특징 
?. 시간적이 아니라 논리적 관점에서 선재적이며 선결적이다(고전12:6;엡1:11;신 8:18;빌2:13) 
* 동시적이다. 
피조물은 그 어떤 경우에도 독립적으로 역사 할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이나 자연의 모든 움직임은 그 어 
느 한 순간도 동시적으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신적 협력에 힘입어 기동하는 것이다(행17:28). 
* 직접적이다. 
신적 협력은 피조물에게 직접적으로 작동한다(빌2:12,13) 
③ 신적 협력과 죄의 원인 관계 
신적 협력 없이는 피조세계는 그 어느 것도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리이다. 그렇다면 범죄행위도 결 
국 하나님의 관할 아래 있는 것이므로 궁극적 책임은 하나님이 져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가 자연히 
제기된다. 
이 문제는 이미 예정론에서 약간 다루었으나 개혁 신학자들은 대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 
다. 반면 우리는 이 문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그 궁극적 원인인 왜(why)의 문제가 아니라 다만 결과 
론적 해답의 부분적 이해에 머문다고 겸손히 고백할 필요가 있다. 하여튼 일단 문제를 정리해 보면 죄도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하나님이 기계적으로 죄에게 동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다만 제2원인으로서의 인간의 죄에 대한 자유의지의 실행을 허용하셨을 뿐이라는(창45:5;50:20;출 14:8; 
사66:4;롬9:22;살후2:11) 것이다. 분명히 신적 협력과 인간의 자유 의지 간에는 논리적 갈등이 있다. 그러 
나 우리는 하나님의 신적 협력도, 그리고 하나님은 그 존재론적 특성상 죄와는 전혀 무관하며 죄에 대해서 
는 인간이 자유의지로 책임져야 하며 하나님에게는 아무 책임이 없다는 두 사실 모두가 성경의 정언명법 
적 진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우리는 양자의 뜻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나 정언명법에 의거 
하여 적어도 이런 것은 아니다라는 부정적 소극적 측면의 고찰만은 행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작정 예
정 섭리 모두가 하나님의 사역으로 성경의 계시로써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 나의 죄는 내가 스스로 
범한 것이고 또 그것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내 양심이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그에 선행하는 체 
험적 사실로서 우리에게 더욱 명료한 것이다. 
(3) 통치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당신의 창조 목적에 맞게 다스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통치는 인간의 선 
악(빌2:13;행14:10)은 물론 무의미하게 보이는 것으로부터(마10:29-31) 우주적인 것(시103:19;단4:34,35) 
과 영계(靈界) 그리고 과거에서 미래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포함한다. 
3) 비상 섭리(이적) 
물질 세계에서는 자연 법칙에 따라, 그리고 정신 세계에서는 그 나름대로의 법칙에 따른 '통상 섭리'가 
있고 또한 이러한 통상 섭리를 능가하는 '비상섭리'가 있다. 이러한 비상섭리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로 
서 이는 주로 하나님 당신의 임재와 당신의 권위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 때 비상섭리는 자연 법칙의 위배
가 아니라 그 자연 법칙까지도 제정하신 하나님의 주권적 권능의 표현인 것이다. 
제 4 장 기독론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점검해 본 결과 범죄한 인간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인간 구원을 위하여서는 중보자되시는 그리스도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이 장에서는 그리스도의 존재와 사역을 요약해 보기로 한다.
 

1. 그리스도의 이름
 

1) 예수
 
탄생 직전 천사가 동정녀 마리아에게 계시한 이름으로(마1:21;눅1:30,31) 예수의 특별 직무를 보여주는 '구원하다'라는 뜻을 지녔다. 구약 시대에 모세의 후계자이며 계시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예수의 예표가 될 만한 여호수아의 이름 뜻과 같다.
 

2) 그리스도
 
구약의 메시야와 동일하게 '기름부음을 받은 자'란 의미를 지녔다(요4:25,26).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신성한 임무를 부여받은 왕(삼상10:1)과 제사장(출29:7)과 선지자(왕상19:16)가 기름부음을 받았는데 여기서 기름은 성령을 상징하며(사61:1;슥4:1-6), 기름부음은 성령이 임하는 것을 상징한다(삼상10:6,10).
 

3) 인자(人子)
 
단7:13에서 유래되었으며 예수가 자신을 지칭하는 말로서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 그리고 낮아지심과 높아지심을 동시에 나타내주는 명칭이다(마16:27,28; 24:30; 26:64).
 

4) 하나님의 아들
 
성령으로 잉태되었으며(눅1:35), 메시야로서 하나님의 후사, 즉 하나님의 자녀들인 성도들의 대표자이며(롬8:17), 삼위 가운데 제2위라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불려졌다(마6:8,14,15; 11:27; 16:16; 26:63,64).
 

5) 주
 
단순히 존경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마8:2;20:33), 어떤 사물에 대한 소유권이 있으며(마21:3;24:42-46). 특히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신 그리스도의 신분을 나타내는 호칭이다(행2:36;고전12:3;빌2:11).
 

6) 기타
 
이외에도 그리스도는 '임마누엘'(마1:23), '알파와 오메가'(계1:17,18;22:13), '말씀'(요1:1), '본체의 형
상'(히1:3),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고전1:24)로 불리워졌다.
 

2. 그리스도의 본성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지니신 그리스도의 본성을 인간의 이성으로 규명하기는 힘들다. 그리스도의 본성은 오늘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하나의 신비로 남아 있다.
 

1) 그리스도의 본성에 대한 여러 견해
 

교리사는 그리스도의 본성에 관한 잘못된 견해로 인해 이단으로 빠질 많은 군상들을 보여준다.
 

(1) 에비온파(Ebiontes)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는 가지나 단순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보고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였다.
 

(2) 도게데파(Docetae)
 
물질은 악하므로 그리스도는 육체를 지니지 않으셨다. 그리스도의 육체를 환영(幻影)으로 보는 이 주장은 인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3) 아리안파(Arians)
 
그리스도는 피조물 가운데는 최고의 존재이나 인간성을 지녔으므로 완전한 신성을 가지지 못하였다.
 

(4) 아폴리나리안파(Apollinarians)
 
그리스도의 영은 로고스로 대치되었으며, 그 육체는 매우 승화되어 거의 인간의 육체가 아니라고 인성의 완전성을 부인했다.
 

(5) 네스토리안파(Nestotians)
 
그리스도 안에 신성과 인성이 유기적으로 연합됨을 부인하였다.
 

(6) 유티키안파(Eutychians)
 
그리스도안에 신성과 인성이 유기적으로 연합됨을 부인하고 2성이 연합된 제3의 다른 성이 있음을 주장했다.
 

(7) 칼레톤 회의의 정통 교리
 
그 이전에 있었던 잘못된 견해들을 불식하고 그리스도의 한 인격 안에 인성과 신성의 2 성이 있으며 각 성은 완전하고 유기적이어서 결코 나눌 수 없음을 확인했다. 즉 그리스도는 2성 1인격을 가졌다는 정통 교리가 확립된 것이다.
 

2) 그리스도의 신성
 

하나님(롬9:14;빌2:6;딛2:13)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마16:16)이신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며 만주의 주(계19:16)로서 전능하시며(마28:18) 전지하시고(요1:48) 무소부재하신(마18:20) 신적 속성을 지녔으며, 창조(요1:3)와 보조(골1:17), 죄의 용서(눅7:48)와 심판(요5:27)의 신적 사역 및 성령을 보내시고(요15:26) 죽은 자를 살리심으로(요5:25) 완전한 신이심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아래 사실로 증명된다.
 

(1) 구약의 예언
 
구약은 오실 메시야를 '전능하신 하나님'(사9:6), '여호와의 해'(렘23:5,6), '하늘로부터 오신 인자'(단7:13), '언약의 사자'(말3:1,2) 등으로 표기하여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보여준다.
 

(2) 예수의 자의식
 
예수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했을 뿐만 아니라(마11:27;요17:1), 그를 하나님과 동등한 자로 여기셨다(요5:18,21;12:44,45).
 

(3) 신약의 저자들과 사도들의 증언
 
신약 가운데는 마태(마1:23;3;17), 누가(눅1:31,32,35), 사도 요한(요1:1), 세례 요한(요 1:34), 베드로(마16:16), 도마(20:28) 그리고 바울(롬1:4;행9:19,20;골1:15;2:9)이 예수의 신성을 증언했다.
 

(4) 예수의 선재(先在)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부터 계신 분으로 묘사되어 있다(요1:1; 17:5,24; 골1:15,17; 미5:2)
 

3) 그리스도의 인성
 

성경은 그리스도가 '완전한 인간'인 동시에 무죄한 인간임을 밝히고 있다.
 

(1) 완전한 인성에 대한 증거
 
㉠ 구약의 증언 - 구약은 예수께서 여자의 후손으로 오며(창3;15), 아브라함의 씨로 오며(창22:15-18),
 
다윗의 혈통을 이어 받으며(삼하7:12,13), 아기로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사7:14;9:6).
 

㉡ 예수는 스스로 인간이라는 의식을 가지셨다(요:39,40).
 

㉢ 신약의 저자들(마1:1-17;눅3:23-38)과 바울이 그리스도의 인성을 진술했다(롬5:15; 고전15:21; 딤전2:5).
 

㉣ 예수께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육체(요1:14;딤전3:16;요일4:2,3)와 영혼을 가지신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마27:50;눅23:46).
 

㉤ 예수는 보통 인간과 동일한 성장 과정을 거치셨다(눅2:40,52;히5:8).
 

㉥ 예수는 인간이 가지는 배고픔(마4:2)과 피곤함(마8:24)과 희노애락의 감정(막3:5;요 11:35;눅22:44)을 가지셨다.
 
㉦ 예수는 인간적인 제약을 받으셨다(마24:36;눅7:9).
 

(2) 무죄한 인성에 대한 증명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었으나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죄성(罪性)은 가지지 않으셨다. 이에 대한 성경의 언급은 다음과 같다.
 

㉠ 성령으로 말미암아 동정녀를 통하여 출생하였으므로 인간의 유전적 부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눅1:35).
 

㉡ 죄의식이 없었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죄로 인하여 책잡히지 않았다(:46). 다른 사람에게는 죄사함과 중생이 필요함을 강조했으나(눅23:34;요3:3,5)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않으셨다.
 

㉢ 무죄함이 직접 언급되어 있다(고후5:21;히4:15;벧전2:22;요일3:5).
 

4) 그리스도의 이성(二性)의 필요성
 

그리스도는 죄인을 대표하기 위하여 필연적으로 인간이어야 했으며, 구속자가 되기 위하여는 반드시 하나님이어야 한다.
 

5) 그리스도의 단일성
 
참 신성과 참 인성을 동시에 지닌 그리스도는 완전한 인간이며 하나님이었으나 통일된 인격을 가지셨다.
 

3. 그리스도의 비하(卑下) 신분
 

인간 구속 사역을 위하여 우주의 주권적 통치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신적 위엄을 버리고 인성을 취하여 율법의 제정자가 오히려 율법의 요구와 저주 아래 놓인 상태를 가리킨다.
 

1) 성육신(成肉身)
 
제2위(성자), 즉 영원 전부터 로고스(말씀)로 존재하셨던(요1:1,14;요일1:1,2)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미 구약에 예언되어 있던 대로(사7:14;9:6;렘23:5,6;미5:2)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마1:16) 인류의 일원이 된것을 의미한다(요1:14;고후8:9;빌2:6-8;딤전3:16;히2:14).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목적은 아래와 같다.
 

㉠ 하나님을 인간에게 나타내기 위해(요1:18)
 

㉡ 죄인을 불러 구원하시려고(딤전1:15)
 

㉢ 죄를 대속하는 희생제물이 되기 위해(히10:1-10)
 

㉣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요일3:8)
 

㉤ 자비로운 대제사장이 되기 위해(히5:1,2)
 

㉥ 다윗과의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눅1:31-33)
 

㉦ 높이 들리움을 받기 위해(빌2:9)
 

2) 율법에 대한 복종
 
성육신하신 그리스도는 모든 율법을 기쁘신 뜻에 따라 자발적으로 혹은 인간에게 영생을 주기 위하여 대리적으로 복종하심(갈4:4,5;롬5:19)으로 율법의 제정자가 율법의 제한을 받는 위치로 낮아지셨다.
 

3) 수난
 
그리스도는 예언된 대로(사53:4) 전 생애를 통하여 육체적으로(마2:14, 15;4:2; 요4:6)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심한 고통을 당하셨으며(마26:38; 요12:27; 히5:7), 마귀로부터 시험을 받고(마4:1-3; 눅22:28; 히4:15),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수난 받았으며(눅9:22;17:25;22;37;마26:53,54), 우리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모진 어려움을 겪으셨다(사53:12;마27:46;고후5: 21).
 

4) 사망
 
비하의 절정인 사망(빌2:8)은 구속의 효력을 지닌 법정적 선고에 의한 사망이었고, 불명예스러운 십자가를 통한 수치와 저주의 죽음이었다(갈3:13). 이 죽음은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구속사의 전개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으므로 이미 구약에서 여러 번 예언된 바 있다(시22:;1:6-8,17,18;69:21)
 

5) 장사(葬事)
 
무덤에 들어가신 것은 비하의 마지막 단계이며 다른 면으로는 다음에 이어질 승귀의 전주곡이다. 그리스도는 비록 죽음을 맛보셨으나 몸이 썩어지지 않았으며 사망의 종노릇을 하지 않았다(행2:25-32;갈6:8).
 

6) 지옥에 내려가심
 
그리스도의 비하 신분에 대하여 개혁파의 일반적 견해는 성육신, 수법(受法), 수난, 사망, 장사의 5단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개혁파의 일부 학자 및 다른 교파에서는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降下)를 비하의 최종 단계로 본다. 즉 카톨릭은 장사된 그리스도께서 선조(先祖) 림보에 내려가서 구약의 성도들을 구속하셨다 하고 루터 파는 지옥에 내려가서 흑암 권세에 대한 승리를 선포하셨다고 주장한다(엡4:9;벧전 3:18,19;4:4-6;시16:8-10) 그러나 대부분의 개혁파 학자들은 지옥 강하를 ㉠ 겟세마네와 십자가상의 고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거나 ㉡ 장사된 3일 간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묘사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4. 그리스도의 승귀(昇貴) 신분
 

가장 낮은 인간의 위치로 비하하셔서 구속 사역을 수행하신 후 다시 신적인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심을 가리킨다.
 

1) 부활
 
기독교가 성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는 부활(고전5:14)은 이미 구약과(시16:10) 그리스도 자신에 의해서도 예언되었다(마16:21;20:17-19;막8:31,32). 혹자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된 빈 무덤에 관한 성경의 기록을 '기절설', '시체 도난설', '착각설' 등으로, 또한 부활한 예수의 목격을 '환상설', '강령설' 등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부활에 대한 구약과 그리스도 자신의 예언 뿐만 아니라 사복음서 저자들의 증언(마28장; 막16장; 눅24장; 요20장)과 부활한 그리스도를 목격한 많은 사람의 증언(마28:1, 요:19-29; 눅24:13; 고전15:6-8) 및 죽음을 불사하고 이 부활의 복음을 증거한 사도들의 전도 사역에서도 부활의 확실성은 충분히 입증된다. 이 부활로 인간 구원의 조건이 만족되었고, 성도 부활의 표징이 되었으며(롬6:4; 8:11; 빌3:21). 성도의 구원의 길이 열렸다(롬4:25; 5:11; 벧전1:3,4).
 

2) 승천
 
예수의 예언(요6:62;14:2,12;16:5,28;20:170과 누가의 증언(눅24:50,51;행1:9-11) 및 사실을 보증을 받는 그리스도의 승천은 인성과 신성을 포함한 전위(全位)의 승천이며 성경에 기록된 문자 그대로의 유형적 승천이었다(행1:9-11;계1:7). 이 승천은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 원래 신의 처소인 하늘로 올라가신 것이다(신성증명)
 

㉡ 구속 사역의 온전한 완성을 보여 준다
 

㉢ 그리스도의 왕국이 궁극적으로 하늘에서 이루어질 것을 보여 준다(요18:36)
 

㉣ 하나님 앞에서 대언자가 되셔서(요일2:1) 대제사장적 사역으로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화목하게 한다.
 

㉤ 구원 사역을 위한 성령을 보내시기 위해 승천하셨다(요16:7)
 

㉥ 성도들이 장차 누릴 영광을 보여 준다(요17:24;엡2:6)
 

㉦ 성도들이 장차 거할 처소를 만든다(요14:2,3)
 

3)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
 
예수의 예언(마26:64)과 베드로(행2:35,36;5:31;벧전3:22)와 바울(엡1:20) 및 요한의 증언(계22:1)으로 확실시되는 이 사건은 장소적인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안되며 하나님으로부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위임받은 상태로 이해되어야 한다. 여기서 그리스도는 성령을 보내어 진리를 깨닫게 하는 선지자적 사역과(요14:26;마10:19,20)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적 사역(히7:11,12;8:1,2,6;10:19-22;요일2:1) 및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는 왕적 사명(엡1:20-22;빌2:9-11)을 수행하신다.
 

4) 재림
 
혹자는 성령강림을 그리스도의 재림과 동일시하기도 하나 성경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양상을 인격적이며 유형적이며 영광스러운 것으로 가르치고 또한 미래에 일어날 일로 묘사하고 있으므로(고전1;7;4:5; 빌3:20; 골2:4;계1:17) 분명히 구분하여야 한다. 재림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인간의 부활을 위하여(요5:28,29)
 

㉡ 성도의 공중 들림을 위하여(살전4:15-17)
 

㉢ 성도의 상을 위하여(딤후4:8)
 

㉣ 심판을 위하여(마24:36-51)
 

5. 그리스도의 직임
 

유일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는 인간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선지자직과 하나님께 인간을 대신하여 속죄 제사를 드리는 제사직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우주를 통치하는 권한을 위임받아 발생하는 왕직을 동시에 가졌다. 그리스도의 직임은 한마디로 중보자라고 할 수 있다. 중보자는 인간을 대신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아야 하므로 반드시 사람이어야 하고(히2:14,15), 구원을 위하여 택한 사람들의 죄 값을 단번에 지불하며 그들에게 영원한 대속을 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이어야 하며(히9:25,26,28), 다른 사
람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하기 위하여는 반드시 무죄한 인간이어야 한다(롬3:10).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그리스도밖에 없다. 한편 그리스도의 중보직은 다음 3가지로 구분 할 수 있다.
 

1) 선지직
 
선지자는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받아 인간에게 전달하는 자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세우심을 받아야 하며(렘1:5), 계시를 받은 것만 전달해야 하는(신18:20) 수동적 요소와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적극적이며 자발적으로 선포해야 하는 능동적인 요소도 갖는다(렘20:8,9)
 

(1) 그리스도의 선지자적 특성
 
구약에 자주 등장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선지자이기도 했으나(신18:15;요1:19-21;행 3:22,23) 다음과 같은 특수한 일면도 지닌다.
 

㉠ 자기에게 임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신으로서의 능력을 대변하는 창조적 선지자이다(사61:1).
 

㉡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아들이신 전지자이다(마21:31).
 

㉢ 다른 선지자와는 비견될 수 없는 완벽한 측면에서 유일한 선지자이다(마23:8,10).
 

㉣ 다른 선지자는 부분적으로, 점진적으로 계시했으나 그리스도는 계시를 완성하신 완전한 선지자이다.
 

(2) 선지직 수행의 여러 단계
 
성육신 이전과 지상 생애 동안은 물론 승천 후에도 선지직을 계속하신다.
 

㉠ 성육신 이전 - 성육신 이전에도 로고스로 존재하셨던 그
리스도는 때로는 여호와의 사자로(창31:11-13;삿13:18;사9:6), 때로는 계시의 영으로 나타나셔서(벧전1:10,11) 하나님의 뜻을 전달했다.
 

㉡ 지상 생애 동안(눅6:19;요8,38,58).
 

㉢ 승천 후 - 지상 교회가 선지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사한다.
 

㉣ 천국에서 -천국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준다(요16:25;17:24;고전13:12).
 

2) 제사직
 
하나님 앞에서는 인간의 대표자로서(출28:9,10,29) 인간 중에서 선출되며(히5:1) 하나님으로부터 임명받아(히5:4) 하나님께 거룩하게 바치도록 성별된 제사장은(레12:4-6)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며 기도하는 자이다(히5:1;7:1).
 

(1) 그리스도 제사직의 특징
 
구약 제사장은 그리스도의 모형이며 예표였다(히:4,5;9:23). 그러나 유일한 중보자이며 (딤전2:5) 참 제
사장이신 그리스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무죄이신 그리스도만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롬3:23)
 

㉡ 그리스도의 제사만이 죄를 제거하는 지속적 효력을 지닌다(히10:11:14)
 

㉢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하게 만들 수 있다(롬5:10,11).
 

㉣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히 전달된다(롬5:8;요일4:9).
 

(2) 그리스도의 헌제(獻祭) 사역
 
참 제사장이신 그리스도는 중보 사역과 더불어 제사 드리는 사역을 수행하신다. 후자, 즉 그리스도의 헌제 사역은 이미 구약에서 각종 제사의 제물과(히10:8-12,24) 유월절 희생 양(출12:1-4)으로 예표 된 바 있다(요1:29;고전5:7;벧전1:19).
 
그리스도 헌제 사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그리스도는 제사장이면서 동시에 제물이 되셨다(사53:5,6;롬3:25;엡5:2).
 

㉡ 그리스도가 드린 제사는 구약 시대 때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헌신과 봉사를 의미하는 번제, 충성과 감사를 상징하는 소제, 친교를 나타내는 화목제, 하나님 앞에 지은 죄를 용서받기 위한 속죄제, 인간에게 지은 죄와 관계된 속건제 등 5대 제사의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 단 한번의 제사로 인간의 모든 죄를 영원토록 완전히 사하는 제사이다.
 

(3) 그리스도의 중재대언(仲裁代言) 사역
 
제사장이신 그리스도는 참소(讒訴)자인 사단으로부터 택한 자를 보호하시기 위하여 영원한 대언자가 되신다(히6:20;7:21).
 

3) 왕직
 
구약은 오실 메시야를 왕으로, 그리고 그가 다스릴 나라를 왕국으로 예언하였으며(삼하7:16; 사9:6; 시2:6; 단7:13,14; 미5:2; 슥9:9). 신약 역시 이를 수긍하고 있다(마3:2; 막1;14,15; 눅1:31-33)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중보적 왕권은 영적 왕권과 우주적 왕권으로 구분된다.
 

(1) 영적 왕권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께서 택한 백성들의 구원을 위하여 행사하시는 통치권을 의미한다. 이 왕국은 이미 현세의 성도들의 마음에 이룩되어 있고(마12:28; 눅17:20,21;골1:13,14) 그리스도 재림으로 인하여 미래에는 완전히 완성될 것이다(마7: 21;19:23;고전6:9;15:20;딤후4:18;벧후1:11).
 

(2) 우주적 왕권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그리스도에게 주심으로(마28:18;엡1:20-22;빌 2:9,10) 영적 왕국 건설의 기초를 놓으셨다.
 

6.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속죄 사역을 완성하셨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사랑(요3:16;롬5:18;8:32;요일4:9,10)과 더불어 기쁘신 뜻(롬8:29;엡1:4,5)이 잘 드러나 있다.
 

1) 속죄의 성질
 
속죄는 제물되신 그리스도의 죽음 속에 포함된 '제사'의 의미(히9:11,12),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는 유화(宥和)의 의미(롬3:25;요일4:10),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담을 허무는 화목의 의미(롬5:10, 고후5:20),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택한 자를 죄 가운데서 건지시는 구속의 의미(엡1:7;골1:14)를 포함하고 있다.
 

2) 속죄의 완전성과 범위
 
속죄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생겨난 역사적이며 객관적인 사건이고 또한 단 한번으로 종결되었으며 그 자체 안에 사죄의 능력을 갖는 내재적 효능성을 지녔다(롬5:19,21; 히10:14). 그러나 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특별히 선택하셔서 사랑한 자에게서만 해당된다(마1:21; 눅19:10; 요6:37; 10:15,26-28).